세상을 읽는 구조

백종원 누군가에겐 영웅이고 누군가에겐 빌런일까

yonginyou 2025. 5. 5. 11:25

백종원은 음식과 장사의 멘토로 존경받았지만, 상장을 계기로 신뢰 기반 구조에서 자본 중심 구조로 전환되었다.
그 변화는 사람들의 반응을 갈라놓았고, 이제는 '말'보다 '구조'를 봐야 할 때다.

 

백종원은 왜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가?

많은 사람들이 백종원을 좋아한다.
그는 음식을 쉽게 만들게 해줬고,
장사의 현실도 보여줬으며,
배움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획일적인 방식,
소상공인을 컨트롤하려 한다는 시선 때문에
그를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대중의 반응을 갈라놓은 '신뢰'의 이미지

『골목식당』을 기억하는가?
어설픈 장사꾼들이 백종원의 지도를 통해 바뀌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속 시원함과 위로를 줬다.

마리텔, 유튜브, 스트리트푸드파이터까지,
그는 ‘음식’이라는 키워드로 정보, 위로, 사업 모델을 함께 전했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는 분명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었다.


백종원 상장 이후 구조의 변화

하지만 중요한 지점이 있다.
그는 이제 사업가이며, 상장기업의 대표다.
이건 단순한 직책이 아니라,
게임의 규칙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상장은 신뢰 기반이 아니다.
수익 중심 구조다.
주주에게 수익을 줘야 하고,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며,
브랜드를 '성과'로 평가받는다.


프랜차이즈 구조와 상장 이후의 역전

프랜차이즈는 원래 신뢰 기반의 구조다.
가맹점주는 본사를 믿고 브랜드를 쓰고,
본사는 그들을 돕는다.

하지만 상장 이후,
구조는 뒤바뀐다.

본사는 수익을 최우선으로 보게 되고,
가맹점은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며,
리스크는 점점 개인에게 전가된다.


실망의 본질: 사람보다 구조가 변했다

사람들이 백종원에게 실망하는 건
그가 갑자기 변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가 쌓아온 신뢰 구조가,
자본의 수익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 변화는 조용히,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브랜드는 감정으로 만들어지고, 자본은 구조를 바꾼다

하나 분명한 건 있다.
브랜드는 신뢰와 감정으로 만들어지지만,
상장은 그 감정을 구조화해 수익화하는 작업이다.

문제는 그 구조 변화 속에서
누군가의 무의식적 믿음이 이용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백종원의 사례를 넘어: 구조적 인식의 확장

이건 단지 백종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팬이었던 사람,
우리가 신뢰했던 시스템,
우리가 좋아했던 콘텐츠도
언젠가는 자본의 구조로 바뀔 수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다시 질문해야 한다.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가 아니라,

지금 그 구조 안에서 누가 리스크를 지고 있는가.


나의 무의식에도 적용되는 구조의 법칙

그리고 그 구조는
나의 무의식에도 작용한다.

당신이 따르고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그 안에 신뢰가 중심인가, 수익이 중심인가?
누구의 리스크로 설계되어 있는가?
이걸 꼭 들여다봐야 한다.


"브랜드는 신뢰로 시작되지만, 구조가 바뀌는 순간 관계도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