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구조

상장하면서도 신뢰를 지킬 수 있을까? 브랜드가 살 수 있는 구조란

yonginyou 2025. 5. 5. 11:44

 

백종원은 신뢰의 아이콘이었다.
그런데 상장을 기점으로, 그 구조가 자본의 논리로 바뀌고 있다.

 

1. 기존 구조: 상장이 가져오는 구조적 변화

항목변화 전 (신뢰 기반)변화 후 (자본 기반)

 

핵심 대상 소비자 & 가맹점 투자자 & 주주
수익 구조 상생 기반 수익 분배 본사 수익 극대화
리스크 분담 본사와 가맹점 공동 분담 가맹점 → 리스크 전가
의사 결정 중심 창업자의 비전 주가 & 수치 기반 이사회
감정적 이미지 ‘믿을 수 있는 사람’ ‘숫자에 충실한 기업’
 

➡ 이로 인해 신뢰는 약화되고, 브랜드는 ‘감정’에서 ‘상품’으로 전환됨
➡ 사용자는 감정적 거리감, 조작당했다는 피로감 ↑


2. 근본 원인: 자본 구조와 신뢰 구조의 충돌

  • 자본 구조의 기본 원칙:
    수익 중심, 효율 극대화, 리스크 최소화, 확장성 중시
  • 신뢰 구조의 기본 원칙:
    정체성 유지, 상호 의리, 속도보다 일관성, 감정의 누적

➡ 이 두 구조는 같이 가기 어렵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중간지대를 만들어 성공해왔다.


3. 대안 구조(차선책): ‘하이브리드 구조 설계’

항목구조적 보완 방안
이익 공유제 일정 수익을 가맹점과 자동 분배, 신뢰 회복
로열티 상한제 본사 수익 극대화 제한 → 신뢰 유지
공동 리스크 펀드 가맹점 매출 하락 시 일부 보전 → 책임 공유 인식
투명 보고 시스템 수익/비용 구조를 가맹점에 공유 → 신뢰 기반 회복
정체성 위원회 운영 브랜드 철학 손상 방지 조직 → 감정적 일관성 유지
인테리어 자유 선택제 본사가 기준만 제시하고 가맹점이 직접 인테리어 업체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로 변경
→ 가맹점 부담 완화 + 신뢰 회복
 

 


4. 구조 설계의 핵심 기준

감정(팬심)을 믿음으로 바꾸고,
믿음을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는 것.


5. 대표 사례들

  • 무인양품(MUJI): 창업자 중심 철학을 유지하며 극단적인 확장보다 정체성 유지 선택
  • Yvon Chouinard (파타고니아): 회사를 트러스트에 넘겨 상장 회피 + 철학 유지
  • 스타벅스(초기): 본사 이익보다 직원과 고객 만족 구조를 우선하다 신뢰 기반 확보

결국, 브랜드는 말이 아니라 구조로 살아남는다.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수익을 구조화하는 과정에서도 신뢰를 해치지 않는 장치가 필요하다.
자본의 흐름 속에서도 정체성을 지키는 방법은 분명 존재한다.
우리가 그 구조를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실망 대신 이해와 선택이 가능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