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구조

광기 뒤의 전략: AI 시대 미국의 산업 지배 전략과 트럼프의 역할 서문

yonginyou 2025. 7. 24. 18:56

서문

2020년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 세계 질서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AI와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의 재편,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강화, 그리고 지정학적 동맹 체계의 흔들림 속에서 한국과 일본 같은 중간 강국들의 전략적 선택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 에세이는 **'트럼프라는 전략적 욕받이'**와 **'AI 기반 기술 독립 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국의 전략적 속내를 해부하고 한국이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1장 AI 시대: 기술 독립 가능성이 만든 위기

AI는 설계 자동화, 공정 최적화, 그리고 기존에 미국이 독점하던 EDA(전자 설계 자동화) 툴의 대체까지 가능하게 하며 기술 패권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미국이 쥐고 있던 **'목줄 기술'**의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미국에 안겨주었습니다. 미국은 이 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AI 기술 확산 이전에 주요 산업 구조를 자국 내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장 반도체와 배터리: 목줄을 쥐려는 미국의 의도

미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같은 핵심 산업에서 아시아 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삼성 같은 기업들에 미국 내 공장 설립을 반강제적으로 요구하며, IRA 법안, 막대한 보조금 지급, 까다로운 보안 및 기술 이전 조건 등을 수단으로 삼습니다. 한국의 입장에서 이는 단순한 협력을 넘어선 종속적인 구조를 강요받는 것으로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


3장 트럼프의 역할: 전략적 욕받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결코 '광기를 연기하는 바지사장'이 아닙니다. 그는 '욕을 먹는 카드'를 자처하며 미국의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노골적으로 밀어붙입니다. 정상적인 외교적 합의로는 불가능한 요구들을 관세 폭탄과 강력한 외교 압박이라는 형태로 관철시키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는 미국의 전략가들이 뒤에서 치밀하게 설계하고, 트럼프가 그 설계도를 과감하게 실행하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4장 한국과 일본: 중간 강국의 딜레마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기엔 종속될 위험이 크고, 중국에 기대기엔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이 딜레마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독자적인 경제 블록을 구성하거나, 유럽, 사우디, 인도와 같은 국가들과 새로운 동맹 전략을 구사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특히 자원 공동 구매, 인공섬 건설을 통한 전략적 거점 확보, 그리고 제조업 공유 인프라 구축과 같은 아이디어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5장 AI 기반 기술 독립: 현실인가 망상인가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미 이미지 생성, 자연어 처리, 그리고 정밀한 회로 설계 자동화까지 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 EDA 툴조차 AI로 대체 가능한 수준이며, 이는 곧 한국이 자체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합니다. 수천 명의 최정예 인력과 수조 원의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된다면, 10년이 아닌 3년 안에도 상당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충분히 현실적인 비전입니다.


6장 미국의 계산: 시간 안에 기술 독점 구조 고정하기

미국은 자신들이 기술 우위를 독점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전에, 핵심 공장, 기술, 자본, 그리고 우수 인력을 미국 내로 **'묶어두는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부문 모두 이 치밀한 전략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7장 유럽, 중국, 그리고 제3의 길

유럽연합(EU) 역시 미국의 관세 정책에 무력하게 반응하며 외교적으로 '패싱'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제조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략적 신뢰를 구축하거나 연합하기엔 불확실성이 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일본, 그리고 대만 등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기술 및 자원 동맹을 구축하는 '제3의 길' 전략이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 간의 협력은 공급망 안정화와 더불어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 구축의 초석이 될 수 있습니다.


8장 프랜차이즈 국가화: 미국의 전략 구조

미국은 자국 내에 생산 시설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외국 기업들을 마치 **'프랜차이즈 국가'**처럼 운영하려 합니다. 기술은 미국에 종속시키고, 생산은 미국에서 이뤄지게 하며, 막대한 세금 또한 미국에 납부하게 만듭니다. 이는 곧 '글로벌 기업의 미국 귀속화'를 통해 자국의 경제적, 기술적 패권을 영속화하려는 치밀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장 탈미 전략: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단기적으로 미국 시장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술 독립, 시장 다변화, 그리고 자원 협력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미국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한국의 현실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이러한 방향으로 일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삼성과 하이닉스 같은 국내 대표 기업들도 전략의 방향을 재조정해야 할 시점입니다.


10장 결론: 광기 속의 전략, 전략 속의 생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은 결코 단순한 우연이나 개인적인 광기가 아닙니다. 미국의 전략은 치밀하고 계산적이며, 그들은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국의 실리를 최우선으로 챙기고 있습니다. 한국이 이러한 구조 속에서 벗어나 생존하기 위해서는 더욱 냉정한 국제 정세 분석, AI 시대를 정확히 읽는 통찰력, 그리고 기술 독립에 대한 확고한 장기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맺음말

이제 더 이상 '미국에 붙을지, 중국에 붙을지'를 고민할 시점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새로운 구조를 만들고, 스스로 생존하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단순히 '양아치 같은' 강대국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독립된 구조'를 구축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전략이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혁신적인 상상력입니다.